이번 추경안 처리 무산과 관련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합의안까지 마련해 놓고 이를 뒤집었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안은 없었고 오히려 민주당이 시간끌기용 예산 증액 안을 내놓았다며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아침 최고위원회의.
한나라당의 추경예산안 강행 처리 무산에 따라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특히, 가장 핵심이었던 공기업 보조금 지급에 대해 한발 물러나 조건부로 지급할 수 있다는 여야 합의안을 마련했는데, 이를 한나라당이 뒤집고 일방적으로 추경안 강행 처리를 시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정책위의장
- "합의되고 지도부에 합의 내용 설명하고 약속에 따라 추경 심의장 갔을 때 불과 10분 만에 일방 통과시켜 정치적 도의를 저버렸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합의안이 아닌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추경예산의결 합의 시한을 앞두고 시간을 끌기 위해 갑자기 2조 9천억 원의 증액안을 들고 나왔다고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사철 / 한나라당 의원
- "갑자기 대규모 증액안을 민주당이 제시한 것은 이번 추경을 방해하기 위한 고의적인 시간 끌기 술수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이한구 예결특위위원장도 여야 합의안이 없었다며 민주당이 가스공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끝까지 거부했다고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 "민주당은 가스공사에 대해서 무조건 국고보조금 지급하지 말라는 것이었고,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경우는 가정용 난방 가스요금 경우에는 요금 인하하는 수단으로서 보조금을 주자 주장했던 거에요."
여야 합의안을 마련했었다는 민주당과 합의안은 없었다는 한나라당.
합의안 존재 여부에 따라 추석 이후 추경안 협상 진행 속도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