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테러지원국 해제 불이행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재처리시설의 봉인과 감시장비를 제거하고 나서 IAEA 감시단의 접근을 막았습니다.
특히 1주일 후 플루토늄 추출에 나서겠다며 6자회담 당사국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은 "북한이 영변 재처리 시설 내 봉인과 감시장비 제거를 마무리했다"고 IAEA 이사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하이노넨 사무차장은 또 "북한이 IAEA 검증팀에게 일주일 뒤에 재처리 시설에 핵물질을 투입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핵 시설을 본격 재가동할 것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다음 주에 원자로 안에 핵물질을 재장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우선 IAEA 검증팀이 재처리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대응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외교부당국자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복구조치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조속히 불능화 조치를 재개하고 검증의정서 합의에 협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북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자로를 본격적으로 재가동하려면 최소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8월부터 불능화 중단과 핵시설 원상복구 방안의 연장선입니다.
실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에 들어가면 레드라인 즉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한발 한발 핵위협을 본격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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