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전 민주화 운동 당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동료를 밀고했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두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심 의원이 유 이사장의 진술서 내용을 공개하며 재차 저격에 나서자, 당시 학생 운동을 함께 했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심 발언을 꺼냈습니다. 배신한 사람은 바로 심재철 의원이라는 거죠.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각각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대의원대회의장을 맡았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한 때 동지였던 두 사람은, 최근 심 의원이 39년 전 당시 유 이사장의 진술서는 사실상 밀고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심 의원은 동료 18명이 지명수배된 데는 유 이사장의 진술이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며 유 이사장의 진술서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반면, 유 이사장은 비밀 조직을 숨긴 채 이미 노출된 학생회 간부 명단만을 언급했던 것 뿐이라며, 심 의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여기에 학생 운동권 후배였던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공방에 가세했습니다.
윤 사무총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심 의원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고, 고 문익환 목사 등 민주인사들을 투옥시킨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판결의 핵심증언은 바로 심 의원이 했다는 겁니다.
또, 사건 연루자 중 유일하게 전두환 정권에서 공중파 기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같은 발언에, 심 의원은 윤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