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MBN과 매일경제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지난 2년간 국정운영을 '잘했다'는 평가가 50%를 넘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남북 관계 개선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경제 정책에선 냉혹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먼저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MBN과 매일경제가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50.4%를 기록했습니다.
'못했다', '매우 못했다'는 답은 44.3%로, 잘했다는 평가가 못했다는 평가를 오차 범위 이상으로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봤을 땐 TK와 부·울·경의 민심 이반이 두드러졌고, 중도층에선 긍정 평가가 조금 더 많았습니다.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부분은 역시 한반도 평화 관련이었습니다.
대북 관계를 개선한 점이 59.9%로 '적폐청산과 개혁'(45.9%), '소통·공감'(36.3%)과 함께 가장 잘한 정책들로 꼽혔습니다.
반면 경제 분야에 대한 평은 냉혹했습니다.
가장 잘못한 정책으로 '민생과 고용 악화'(59.3%), '주52 시간과 최저임금 인상'(30.9%) 등의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선택이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의 결렬 이유로는 북미가 모두 잘못했다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더 컸습니다.
또, 북미 간 대화에선 우리 정부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며 북한에 대화를 요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비슷하게 많았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