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으로 퍼지고 있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51일간 은둔은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 87일간의 은둔 이후 두 번째 장기 은둔 기록입니다.
때문에 이번 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는 한편 업무 복귀까지 가능하다는 신호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대외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의한 북한 붕괴론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북한 체제 붕괴를 염두에 둔 각종 자극적인 대비론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내적으로도 정권 수립 기념행사에 불참하는 등 북한 주민들의 내부 동요가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필요성도 있었다는 판단입니다.
보도 시점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북하며 핵 문제에서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시기라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이번 중앙통신 보도만으로는 아직 김 위원장 건강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 위원장이 경기를 관람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가 전해지지 않는데다 김 위원장의 모습 또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김 위원장의 건강이 정말 회복됐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북한이 앞으로 내놓을 추가 보도에 따라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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