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0년, 그의 주변을 지켰던 이들의 삶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차기 대권주자부터 현재 구속 상태로 인생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드라마보다 극적인 노무현의 사람들을 돌아봤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호위무사'로 불린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됩니다.
정계복귀를 부인하다가 최근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노무현 재단 이사장(지난 19일)
-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아요. (남이 깎아 달라는 거예요.)"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경남지사도 지방선거에 승리하며 역시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쉽지 않은 정치인생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롤러코스터 인생 중에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인물도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차기 유력 대선 주자에서 '성폭행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입니다.
최측근인 이들은 공교롭게도 각각 상중과 재판, 구속 상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에 모두 참석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참여정부 정책 참모들의 엇갈린 운명도 극적입니다.
'실세총리' 이해찬 전 총리는 탈당 이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국회로 돌아와 현재 민주당 '실세 당대표'가 됐고,
'참여정부 책사' 김병준 전 정책실장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아예 '친노'에서 벗어나 가장 멀리 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