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기존의 틀을 넘어선 가족의 형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크고 또렷해지고 있지만 법과 제도는 사람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미혼모 및 다문화가족 등과 만나는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세상 모든 가족 함께, 숲속 나들이'라는 제목의 이날 행사는 여성가족부의 주관으로 열렸다. 한부모·다문화·입양·맞벌이·다자녀 등 다양한 형태의 100여 가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이유로 불평등과 냉대를 겪게 할 수는 없다"며 "'세상모든가족'이 평등과 존엄을 지키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것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결혼과 혈연에 무관하게 생계와 주거를 공유할
김 여사는 이날 초청된 가족들과 숲속 놀이터에서 커다란 천으로 공을 들어 올리는 협동 놀이에 함께 참여했다. 또 '숲속 가족사진관'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가족과 대화하기도 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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