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당국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들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유엔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거친 언사로 비난했다.
27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볼턴(보좌관)이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 결의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정도 이하로 무식하다"고 주장했다. 공식적인 성명이나 대변인 담화가 아닌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을 빌렸지만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다.
대변인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행위'를 금지한 유엔결의에 대해서는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 부정하는 불법무도한 것으로서 우리는 (결의를) 인정해본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이라며 "사거리를 논하는것도 아니라 탄도 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라고 강변했다. 자신들이 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을 확인하지 않으면서도 유엔결의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날 북측은 볼턴 보좌관에 폭언을 쏟아부으며 최근 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대북정책에 대한 이견이 불거진 것을 활용한 '갈라치기' 선전술을 펼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작은 무기'(small weapons)라고 지칭해 볼턴 보좌관과 입장을 달리했다.
북측은 "볼턴(보좌관)은 우리 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타격, 제도교체 등 각종 도발적 정책들을 고안해낸 '전쟁 광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 "최근 중동과 남아메리카에서 또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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