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첫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민 모두가 서로를 믿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기업의 도산을 최대한 막을 것이며, 금융기관과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의 첫 라디오연설은 실직한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 경비로 일하던 아버지의 회사가 망하면서 가족들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회상하며,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기업들의 도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조금만 도와주면 살 수 있는 기업이, 흑자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위기는 IMF 외환위기 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인, 국민 모두가 서로를 믿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 믿지 못하고, 각자 눈앞의 이익을 쫓다 허둥대면, 우리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비가 올 때 우산을 뺏지 말아야 한다"며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에너지소비를 10%만 줄이면 경상수지 적자를 면할 수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한편, 해외소비 대신 국내소비를 늘려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에겐 희망이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강조하고, 출근길 국민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가슴을 활짝 펴고 힘차게 출발하자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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