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일(20일)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특별히 주목할 만한 징후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산케이 신문이 북한이 외국인의 북한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내용의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어 일본 당국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관련이나 후계자와 관련된 발표는 아닐 것으로 보이며 북한 내 쿠데타 등 정변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중대 발표를 앞두고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 언론을 통해 나오는 북한의 중대 발표설을 주시하고 있지만,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내부에서 경계 강화나 통신량 증가 등 이상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북한 문제에 정통한 시게무라 도시미쓰 일본 와세다대 교수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죽었다면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했던 것처럼 국경을 봉쇄했을 것"이라면서 중대 발표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 없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관의 기강 확립이나 체제 단속을 노린 중대 발표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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