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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매달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하다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장기간의 국회 파행과 관련해 "시급한 민생과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며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트기 위해 서로에게 조금의 공간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에 방점을 찍은 '세 가지 공존의 길'로서 ▲ 유연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혁신을 통해 공존하는 길 ▲ 남과 북이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공존하는 길 ▲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포용하는 참 공존의 길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공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공공의 적인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정책 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주요 원인이었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해 "비례대표 제도를 폐기하고 전부 지역구 선출로 대체하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분명 어깃장"이라며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3당 교섭단체 합의에 대한 정의당 등의 반발과 관련해 "최근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소통과 교감의 부족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협상을 담당한 저의 책임"이라며 "다만 특위 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 분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률 그 자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에 일방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상생의 메커니즘 갖추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최저임금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세계 경제 리스크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최저임금위원회는 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활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경제와 일자리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지혜롭게 결정할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고 사실상 '속도조절론'을 내세웠다.
한국당 등이 요구하는 '경제원탁토론회'와 관련해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업인, 노동자, 소상공인 등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이라며 "야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해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하며 정부도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한국정부 패싱도 없었고 정상 간의 왕따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한국당은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 한반도 평화를 수용하는 결단을 내
그는 "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 모든 정당 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국회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야당 지도자가 따로 평양을 방문해 북의 고위급 인사들과 민족의 대사를 의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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