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이 원화와 달러를 서로 교환하는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외환시장의 달러 가뭄 사태를 해소할 수 있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원화와 달러를 서로 교환하는 내용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은은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 달러 이내에서 미국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게 됩니다.
미 연준은 이번 조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여건 개선뿐 아니라 경제 기초가 건전한 국가들이 미 달러화를 더 쉽게 확보할 수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습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된 달러를 외화 가뭄에 시달리는 은행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 한국은행은 미 연준과의 계약에 의해서 우리가 가져오는 미국 달러 자금을 그동안 한국은행이 외국은행에 스와프 방식으로 공급해 오던 달러 공급, 그곳에 사용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달러 가뭄으로 인해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 안정과 은행 자금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달러 공급 효과뿐 아니라 심리적 효과가 더해져 파급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연준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함으로써 앞으로 외환보유액이 확충되는 효과는 물론이고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그동안 경제력에 비해 평가절하돼 왔던 원화의 국제적 위상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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