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면서 청와대도 후속 외교절차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북한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미국 대선 결과가 한미 FTA 비준과 대북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대선 진행상황 등에 대해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선거과정에서 상반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 집행에서는 양 진영의 의견을 수렴할 수밖에 없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격상된 한미 간 동맹관계는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 문제가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있으며, 한미 FTA 등 일부 정책에서의 변화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면 축전 발송이나 전화 통화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다자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만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으나, 당선자가 참석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당선이 유력한 오바마 후보의 경우 정치경력이 짧고 주변 참모진이 상당히 제한적이란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접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오바마 캠프에 4명의 한인 교포가 참여하고 있어 이를 통해 관계를 설정하고 있으며, 미국통인 김성환 외교안보수석과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의 미국 인맥을 적극 동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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