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대표해 일본을 항의 방문하고 어제(1일) 막 돌아오신 강창일 한일 의원연맹 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판결 때문에 지금 이러는 게 아니다, 라고 계속해서 주장을 해오고 있습다. 물론 우리도 아닌 거 같은 느낌은 들지만, 의원님 보시기에는 가보니까, 현지에서 느끼기에 어떻습니까?
【 답변 】
일본이 왔다갔다 왔다갔다 해가지고, 처음에 1개월 전에는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란 차원에서 수출규제를 하다가, 최근에는 확 바꿔가지고 안보문제를 갖고 나왔어요. 수출규제가.
오늘도 그런 식으로 발표를 했는데 이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은 일본은, 아베 같은 분들은 대일본제국 부활을 꿈꾸고 있는 몽상가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지금 탈냉전 시대 이후의 세계전략 속에서 나오면서 이때는 이렇게 얘기하고, 저때는 저렇게 얘기하고 이런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 질문 2】
사실 미국도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요, 일본이 미국도 무시할 만큼 작정하고 이렇게 나왔단 말이에요.
【 답변 】
무시라곤 얘기 못하는데 많이 구워삶았겠죠. 쉽게 얘기하면 미국을, 미국도 이제 처음에는 뭐 간단히 당신 둘이 해결하라 하다가, 요즘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가지고 미국의 동아시아, 동북아시아 전략 자체, 안보공조체제 자체가 허물어질 위험이 있어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좀 나서고 있는 게 아닌가. 미국이 좀 강도 세게 좀 나서야죠. 미국과 직결된 문제잖아요.
【 질문 3】
그리고 이번에 면담이 무산된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하고, 사실 제가 알기로는 강 의원하고 굉장히 각별한 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각별하고 잘 알죠)
그러고 한국하고 인연도 또 깊은데.
(아주요)
그런데도 못 만났단 말입니다.
【 답변 】
그분이 현재 2인자에요. 근데 속된 말로, 아베의 똘마니는 아니에요. 한 계파의 수장으로서 아베를 받쳐주는 계파의 수장이죠. 니카이 선생이.그래서 아마 한국 의원을 만나지 마라고 아마 아베가 얘기한 게 아닌가.
【 질문 4 】
그러면 아베 총리의 지시로 국회의원들끼리도 못 만났다면 결국 답은 양국 정상들이 만나는 것밖에 없다라고 나오지 않습니까?
【 답변 】
아니야아니야 우리 만났어요. 니카이 선생 자민당 방문이 안 된거고. 자민당 의원들도 많이 만나고, 각 여야당 다 만났어, 공명당도 만나고. 만났는데 이제 정상보다도 물밑에서 작업들을 뭐, 대화채널은 켜있는거 아니겠어요.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하는 거예요. 대화를 하고 있었죠 정부레벨에서, 저희도 대화를 했잖아요 의원레벨에서.
【 질문 4-1 】
근데 대화를 했다면 백색국가에서 제외되는 일이 안 생겼어야 되는데.
【 답변 】
노노노노. 대화하는 거하고 무슨. 우리는 우리의 뜻을 전달했고, 하지 말아라. 철회하라 이렇게 주장을 했죠.
【 질문 4-2 】
서로의 말만 하는 거는 대화가 아니지 않나?
【 답변 】
아니 그것이 대화지. 뭐가. 우리는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됐을 때는 걷잡을 수 없다. 이 책임은 전부 일본이 져야 된다. 아주 심각하게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충분히 전달했고, 많은 거기 정치인들이 공감하면서 막아보겠다 했는데도 아베 수상과 그 주변 사람들이 워낙 강경하게 밀어부쳐서 이렇게 됐다고 보고.
【 질문 5】
알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우리도 지소미아 파기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얘기를 하셨다고요.
【 답변 】
노노노노 그런 얘기한 적 없어. (그러면?) 일본이 논리적인 모순에,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우리를 적대시하는데 우리를 못 믿겠다는데 어떻게 지소미아가 존재할 수 있느냐. 이런 논리를 저희들이 얘기한 거죠. 일본 측에. 논리적인 모순에 빠져있다.
【 질문 6】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지소미아에 대해서. 지소미아 파기가 아마 8월 24일인가 그때쯤일텐데. 그 전에 결정을 해서 우리가 파기할지 말지를 밝혀야 하는데.
【 답변 】
앞으로 2~3주 사이에 여러 가지 그림들이 나올 수 있죠. 각의 결정만 됐고, 시행을 보류하는 방법도 있고, 1100개 물품에 대해서 극히 일부만 할 수도 있고.2~3주 동안 여러 가지 시나리오 나올 수 있죠.
(하지만 만약 일본의 계획대로라면 28일 정도에 이제 이게 시행이 된다는 말입니다)
아니 그 시행되는 게 아니라 그 사이에 해야할 게 많다니까요. 고시가 나와야 해. 고시가요. 고시가 나와야 하고.
(무슨 말씀이신지 아는데, 순서대로 차례차례 밟아가야 하는데)
막 가자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대통령 말씀 들으셨죠. 우리도 아주 엄중한 상황에서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저희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임하고 있는데. 계속 발표도 하고 있고 경제부총리도 발표하고 있고 한데. 거기에 상응하는 조치, 경우의 수를 가지고 하나하나 대응해나가야겠죠..
【 질문 6-1】
그러면 사실 각오는 돼있습니다. 결의를 갖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구체적인 대책 대응조치가 없어요?
아니 지금. 오늘 됐기 때문에 지금 발표를 하고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거죠)
그건 정부한테 물어봐야. 저한테 묻지 말고.
【 질문 7 】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치밀하게 준비한 경제전쟁이다. 그리고 경제보복은 사실 이제 시작이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답변 】
시작은 이미 진작 시작됐죠. 시작됐는데, 아주 저도 그렇게 본다. 치밀한 큰 프로젝트가 움직이고 있다. 간단히 즉흥적으로 감정적으로 한 게 아냐.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서 툭툭툭 던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니까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해요.
(앞으로 계속 심하게 될 것이다?)
치킨싸움, 닭싸움이 되가지고 둘다 상처입는 것이거든요. 일본 경제, 일본 국민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이것을 일본에 가서 이번에도 계속 이렇게 얘기한거지. 당신한테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아까 말씀대로 3주 이따가 만기인데 3주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우리가 아니라 일본도 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해야 된다니까? 한짝만 짝사랑 할 수는 없잖아요. 상대가 있는 거니까. 대화를 하면은. 그러니까 이제 우리도 일본도 야 그러면, 여지는 오늘 일본 각의 발표에서, 정부에서 발표한 거에 여지는 좀 있어요.
2~3주 정도 사이에 우리는 최악의 경우도 대비를 해야죠. 한국 국민도 한국 정부도. 최악의 경우도 해나가지만, 그 전에 양국 정부 사이에 뭔가 대화의 채널도 또한 가동이 돼야..전쟁 시대 때도 대화를 한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결론은 대화 뿐이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