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사들이 근무시간에 초소를 비우고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현역 육군 중위가 자신을 험담했다며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14일 새벽 0시쯤, 경남 창원 해군교육사령부 탄약고 초소에서 경계근무 도중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병사 2명은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고 배달앱으로 생맥주 1만cc와 소주, 치킨 등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병사 2명도 후문으로 배달된 술과 음식을 들고 초소를 비운 채 탄약고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생활관에 있던 병사 2명을 더 불렀고, 술판을 벌인 2시간 동안 후문 초소는 텅 빈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해당 부대 중대장은 다음 날 이를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병사들에게 외박제한 명령만 내렸습니다.
내부 고발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한 해군은 초소를 비운 병사 4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중대장은 징계 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황당한 사건은 육군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쯤 "여동생이 데이트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병원 근처에서 긴급체포한 가해자는 현역 육군 중위 23살 진 모 씨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카카오톡으로 자신을 험담한 것을 보고 모텔에서 잠을 자던 여자친구를 새벽에 2시간 동안 폭행한 겁니다.
진 씨의 여자친구는 갈비뼈가 골절되고 눈을 다치는 등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진 씨를 군 헌병대에 넘겼고 군 당국은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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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