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서울 잠실에 112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를 신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공항을 아예 폐쇄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무총리실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을 연내에 최종 결정하기로 하고 공군이 내놓은 4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군이 제시한 방안은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3도 또는 10도 정도 조정하는 안과 서울공항 폐쇄하는 안, 그리고 롯데 측이 건물 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추는 방안 등입니다.
활주로 방향을 조정하는 방안은 최대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 만큼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롯데 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롯데 측 반응이 부정적인데다 활주로가 조정되면 해당 지역 고도제한 조치가 더욱 강화돼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서울공항을 폐쇄하는 방안은 현재의 부지를 팔아서 이전비용을 조달한다는 계산이지만 북한의 장사정포 사거리를 벗어나면서 서울에 인접한 새 부지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군이 서울공항의 전략적 가치를 부각하려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이 방안을 내놓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상희 국방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울공항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건물 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추는
군 당국이 내놓은 4가지 방안 모두 장단점이 있어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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