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미사일 전문가들은 북한이 새로운 무기라고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새로울 것이 없으며 요격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27일) 전했습니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어제(26일) VOA와 통화에서 미사일 크기와 형태로 볼 때 이란의 자이젤이나 파테-110 미사일 계열과 성능이 유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새로울 게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파테-110은 이란이 2002년 실전배치를 시작한 이동형 지상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유도 장치가 있고 길이 8.9m에 탄두 지름은 약 600㎜, 최대사거리는 300㎞ 이상이지만, 개량을 통해 사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러 박사는 "북한이 동일 사거리의 무기체계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새롭게 주목할 부분은 없다"며, "신형 무기 보유를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가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 출신 브루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도 "북한이 주장하는 초대형 신형 방사포를 새로운 무기로 결론지을 증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초대형 방사포가 변칙 기동과 유도 기능을 선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과 비교해 위협 정도가 떨어진다며, 일반적인 탄도 비행궤적을 보이는 만큼 패트리엇 등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단기간 복수의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것은 미국과 한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고 "신형 무기에 사거리 변화를 줌으로써 다양한 무기가 있음을 과시하고 압박하기 위한 위장전략일 수 있다"면서도, 대량생산 능력 등 실제 위협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도 아직 최종
루이스 소장은 다만 북한이 탄두 소형화의 최종 단계로 핵 방사포 개발을 추진 중일 수 있고, 전력이 현실화할 경우 매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