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고교 시절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부실한 활동을 하고도 '활동인증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아 대학 진학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오늘(2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아들 조 모 씨는 한영외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청소년참여위는 청소년기본법에 근거해 서울시가 운영 중인 기구입니다.
당시 서울시 청소년참여위는 10대 중고생 20여명으로 꾸려졌으며 10개월 활동 기간에 총 19차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조 씨의 회의 참석 횟수는 4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곽 의원은 밝혔습니다. 나아가 참석 확인란에 적힌 서명 필체 또한 동일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대리 출석'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곽 의원은 "조 씨는 2013년 5월 25일 열린 정기회의 이후에는 내리 불참하다 8개월 뒤 활동인증서 수여식이 열린 마지막 회의에 나왔다"며 "서울시 청소년참여위 내부 규정에 따르면 특별한 사유 없이 5회 이상 활동 및 회의에 불참한 자는 해촉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별한 사유'로는 천재지변·학교 시험·본인 질병과 사고 등이 적시돼 있는데, 조 씨의 불참 사유로 '해외 방문'을 들었고, 그것도 1차례만 비고란에 기록돼 있었습니다.
당초 서울시의 청소년참여위 모집 공고에도 '활동증명서는 운영규정에 의한 활동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발급 가능하다'고 쓰여 있습니다.
조 씨는 총 15회에 걸쳐 회의에 불참하고도 마지막 회의 날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활동인증서를 정
곽 의원은 "대학 진학 때 스펙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 낸 뻥튀기 인증서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기본적인 출석조차 부실한데도 활동인증서를 받은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씨는 한영외고 졸업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로 진학했으며 현재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