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개특위가 오늘(29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선거법 개정안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어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여야 4당이 표결한 개정안이 국회법을 무시하고 강행 통과됐다며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됩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선거제 개혁법안 조정을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2차 회의.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계류 중인 4건의 선거법 개정안 가운데 여야 4당이 합의한 개정안이 의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의원 4명이 찬성했고, 자유한국당 의원 2명은 기권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의원 300명은 현행 유지하되, 지역구는 줄이고 비례대표를 28석 늘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여야 4당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 논의 과정에 자유한국당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당이 협상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대안 논의를 제안한다면 언제든지 응해서 이게 본회의에 올라가서 의결될 시점이 11월 말 이전까지 새로운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은 '날치기 처리'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즉각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헌법재판소는 빠른 결정으로 국회에서 일어난 불법 날치기 통과에 대해서 엄중한 법의 심판을 기대하겠습니다."
정개특위의 활동이 오는 31일 끝나는 만큼 홍영표 위원장이 오늘 오전 소집한 전체회의에서 여야 4당이 법안 의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자유한국당과 충돌도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