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주일한국대사관에 총탄과 협박편지가배달됐습니다.
편지에는 "총알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을 노린다"는 섬뜩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주일한국대사관은 한 통의 편지를 받고 바짝 긴장했습니다.
일본 NHK는 "주일한국대사관에 지난달 27일 총알과 협박 편지 1장이 들어 있는 봉투가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편지에는 "총알을 가지고 있다" "한국을 노린다" "한국인은 나가라"는 협박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편지 겉봉에는 수신자로, 남관표 현 주일대사가 아닌 이수훈 전 대사 이름이 적혀 있었고, 보내는 사람은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위협을 느낀 주일대사관은 일본 경시청에 신고했고, 총알 감정 작업에 나선 일본 경찰은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우리 공관이 안녕, 안전뿐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일본 측에서 국제법과 국내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1일에도 일본 우익단체 간부가 주일대사관 우편함을 파손하는 등 혐한 감정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혐한 발언 탓도 있어 보이는데, 앞서 '독도를 전쟁으로 되찾자'던 마루야마 호다카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아사히 신문 등 일각에선 헌법 9조 등을 거론하며 "국회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일본 정부는 침묵했습니다.
그 사이 당사자인 마루야마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론봉쇄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적반하장 자세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