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내에 부자가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경제 관련 언급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뒤따랐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내에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이 말이 적지않은 역풍을 만났습니다.
야당은 당장 대통령의 근거 없는 예측이 국민과 시장을 불안하게 한다며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 "대선 후보 시절 집권하면 연내 3천 포인트 될 수 있다 그랬습니다. 주가 3천 포인트는 어디로가고 천 포인트 미만에서 헤매고 있습니까. 펀드 가입하겠다고 하더니 안 하고, 주식 사면 부자 된다고 했는데 이번에 사실는지…"
나아가 대통령이 증권 브로커냐는 비아냥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대통령은 지난 9월에는 '간접투자라도 하고 싶다'고 공언했는데 만일 대통령의 말대로 펀드에 가입했다면 무려 400포인트나 손해 봤을 것입니다. 국민은 증권브로커 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한 채 해외순방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습니다.
▶ 인터뷰 : 안경률 / 한나라당 사무총장
- "이번 해외순방은 경제적 외교적 부분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경제를 걱정하는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언급이 불필요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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