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수류탄 사고의 전말이 모두 밝혀졌습니다.
용의자 황 이병의 동료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부대의 허술한 무기관리가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가져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수류탄 사고와 관련한 수사발표가 나왔죠?
【 기자 】
네 조금 전 육군수사본부가 GP수류탄 사고와 관련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황 이병은 수류탄 사고를 낸 당일 치밀하게 움직였는데요,
지난 22일 밤 초소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황 이병은 상황실에서 현재 중상을 입은 이 이병의 수류탄을 몰래 가지고 나왔습니다.
생활관으로 돌아와 활동복으로 갈아 입은 황 이병은 취사장에서 라면을 먹는 여유로움까지 보였습니다.
수류탄 폭발을 막기 위한 밴딩 테이프를 떼어낸 후 이를 옆 자리 동료 관물대에 넣는 등 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기 위한 치밀함도 발휘했습니다.
황 이병은 새벽 1시 30분까지 자는 척 하고 누워있다 모든 인원들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수사본부는 황 이병이 내성적 성향과 함께 반항적 기질을 보여 왔고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동기생 이 이병에 대해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경계근무와 휴식이 보장되지 않은 환경정리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무기를 허술하게 관리한 부대의 책임도 커 보입니다.
수사본부는 황 이병이 취득한 수류탄이 탄약고에 정상 반납되지 않고 상황실 탄박스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GP장과 부GP장이 해야할 탄약 관리도 분대장인 병사가 맡았습니다.
또한 사고 당시 GP장이 병사들의 피로 가중을 이유로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초소 경계를 두 곳이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본부는 황 이병에 대해 오늘 정오쯤 구속영장발부를 신청할 예정이며 GP장과 부GP장도 명령위반죄로 구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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