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끝을 보이지 않는 '조국 정국' 속에서 조용하게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정기국회 시작을 목전에 둔 만큼 당초 8월 초·중순에 시작하려던 인재영입을 본격 담금질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 첫 외부 영입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총선 서막'을 띄울 예정으로 알려졌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발족식 없이 이미 활동을 개시했다. 이르면 이달 중에 첫 영입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도 세웠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총선 준비에 착수해 인재영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달 중 1차로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위원 위촉 없이 '이해찬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신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실무 작업을 돕고 있고,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영입위 활동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
인재영입위는 주로 영남이나 강원 등 험지 출마자나 비례대표 대상자 위주로 영입 작업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경남(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적절한 인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이 발표할 첫 영입 인사 대상자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전 실장을 대구·경북(TK) 지역에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김 전 실장 이외에도 7~8명의 외부 인사를 묶어 TK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도 점쳐진다. 민주당 관계자는 "TK지역이 험지다보니 '팀' 개념으로 유력 인사 7~8명이 함께 출마하면 '붐업'이 되고, TK지역을 정부여당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영입 인사 발표가 정기국회가 끝난 뒤인 12월께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월을 전후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외부 인사를 발표해야 관심이 높아진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조국 정국' 과정에서 각 당으로 지지자들이 결집하는만큼 인재영입 발표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당이 이처럼 조용히 총선을 준비하는 것은 총선 때마다 불거지는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고 '원팀' 기조를 해치지 않기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후보 영입 및 공천 과정에서 생기는 분란을 최대한 줄여 '단일 대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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