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고 지뢰제거도 함께하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번째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무장지대가 분단의 비극과 평화의 염원을 상징하는 인류의 공동유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비무장지대가) 평화연구 평화유지 군비통제 신뢰 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면 명실 공히 국제적인 평화지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 문 대통령은 남북 간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함께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에 매설돼 있는 약 38만 발의 대인지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국군 단독 제거에는 15년이 걸리는데 '유엔지뢰행동조직' 등의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지뢰제거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단숨에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같은 연설 내용은 비무장지대 안 유엔사령부가 조금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을 국제사회가 보장해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뉴욕)
- "문 대통령은 또 동아시아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언급해 우회적으로 일본 수출 규제를 비판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