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내일(8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됩니다.
최대 의제인 '시료채취'가 가능한 검증의정서를 채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개월만에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다시 열립니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핵 검증의정서의 채택입니다.
한·미·일 3국은 핵 시료채취를 가능하게 하는 문구가 합의문에 담겨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 "검증을 위해 필요한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검증이 시작된 뒤에 당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북한의 입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방송
- "이 회담의 기본 과제는 우리의 비핵화 속도에 비해 뒤떨어진 5자의 경제보상 속도를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맞게 따라 세우며, 검증 문제에 대한 공동 인식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료채취를 명문화하지 않는 대신 다른 표현에 합의하거나, 북한이 시료채취 명문화를 수용하고 문서를 비공개로 하는 방안 등의 절충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핵시설 불능화와 대북 중유지원을 내용으로 한 비핵화 2단계의 완료시점도 재조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일본인 납치문제를 이유로 대북 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입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방송
- "설사 일본이 수치도 느끼지 못하고 회담장에 찾아온다고 해도, 우리는 일본을 참가국으로 치부하지 않으며 상종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호주나 뉴질랜드 등이 일본을 대신해 중유를 지원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회담은 미국 부시 행정부의 마지막 6자회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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