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광장 정치에 대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대통령이 통합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는데요.
오늘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민의 뜻이 검찰개혁으로 모인 만큼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청와대 취재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최중락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를 보면서 국론 분열을 우려했는데, 국민 통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 기자 】
국민통합은 국론이 분열됐을 때 나오는 메시지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은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집회는 "대의정치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간접 비판한 겁니다.
다만, "모든 정치가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권 퇴진 등 정치적 목적에 악용되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메시지에서 늘 그렇듯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마지막 '법무부와 검찰은 한몸이다'라는 표현입니다.
조국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한 건데, 국민의 뜻인 검찰개혁의 책임도 같이 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보수와 진보 집회 대결 중심에는 조국 장관이 있는데, 문 대통령, 어떻게 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하나요?
【 기자 】
'어떻게'라는 부분은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세 대결 양상의 집회가 계속되는데 문 대통령은 어떻게 할 것이냐, 청와대에 똑같은 질문을 해봤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들 하나로 모아진 의견은 검찰개혁이고, 부처는 각자의 역할에 맞게 수행하라는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궁금증은 광화문 보수 집회도 같은 의견으로 판단하는지 여부인데, 오히려 "광화문 집회 모이셨던 분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가?"라며 반문했습니다.
두 번째 '어떻게' 부분, 조국 장관 거취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현재 엄정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상황이나 조국 장관 퇴진 등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검찰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정면돌파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