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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도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군의 건설 현장도 시찰했다.
행정구역으로 백두산을 포함하고 있는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 성지'(聖地)이자 김정일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密營)이 있는 곳으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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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6개월 만에 삼지연군 건설현장 시찰 [사진 =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한반도의 정세 변화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7년 12월 백두산에 올랐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인 2013년 2월에도 백두산에서 국정운영에 대해 구상했다.
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올해의 첫 경제 현장 시찰로 지난 4월 삼지연군을 방문했다. 작년에도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8월에 삼지연군을 찾았다.
이런 전례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새로운 정책방향을 고심하고 결심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나라 형편이 어렵다면서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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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 [사진 = 연합뉴스] |
중앙통신은 백두산행에 동행한 일꾼들 모두 "우리 혁명이 한걸음 전진될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아안았다"고 밝혔다.
'웅대한 작전'이 무엇인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군사 분야에서 압박 강도를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중대한 결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직 북미 협상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고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지켜보겠다고 했으니 바로 새로운 메시지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이번 방문은 결심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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