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공언한 한미FTA 비준 동의안의 상임위 상정 시점이 임박하면서 여야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17대 국회에서 상정했던 민주당이 지금 와서 막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번 주중에 보완대책을 발표하는 즉시 FTA 비준안을 상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진 국회 외교통상위원장도 "그동안 간사협의를 통해 상정 문제를 논의했고, 공청회를 개최해 찬반의사를 전문가로부터 청취한데다 방미해 상황을 파악했다"며 이번주 상정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비준안을 이번 주중 외통위에 상정한 뒤 공청회 개최와 자체 심사작업을 거쳐 23일 또는 29일 본회의에 넘긴다는 일정
이에 대해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박 위원장은 일찌감치 일방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일방상정은 약속파기"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일방상정을 강행할 경우 "몸으로라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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