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가 직접 지명한 문병호 최고위원이 계파 싸움을 강하게 비판하며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손 대표의 리더십에 또다시 상처가 난 가운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깎아내렸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이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했고 끝없는 계파 싸움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문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학규 대표가 직접 지명해 당권파 인사로 분류된 만큼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문병호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려 합니다."
문 최고위원의 퇴진으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에는 회의를 보이콧하는 비당권파와 주승용 의원을 제외하면 손 대표와 채이배 정책위의장 2명만이 남게 됐습니다.
탈당한 문 최고위원은,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의원들이 만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동참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과거 손 대표가 당 지지율 10% 달성을 못할 경우 사퇴를 약속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사람이 무슨 헛소리냐"며 "싸구려 '오지랖꾼'이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일갈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