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강행했습니다.
야당의 물리적 저지 속에 강행했다고 하는데요.
국회 외통위 현장에 mbn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
【 질문 】
한미FTA 비준안이 외통위에 상정됐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후 2시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외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 처리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명만이 참가한 가운데 불과 몇 분 만에 기습적인 처리가 이뤄졌습니다.
한미FTA 상정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은 오늘 아침부터 실력 저지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국 저지 노력은 물거품으로 끝났습니다.
일단 상임위에 상정된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도 가능해집니다.
오늘 아침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민노당 등 야당은 격한 대치를 벌였는데요.
한나라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의 외통위 회의장 점거를 막으려고 아침부터 선점했고, 민주당은 예정된 의원총회도 취소한 채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과 당직자 150여 명이 외통위 회의실로 몰려들었습니다.
민주당 측은 잠긴 회의실 문을 망치 등을 이용해 뜯어냈고 이후 회의실 문에 쌓아놓은 바리케이트를 전기톱을 이용해 해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진 외통위원장이 발동한 질서유지권에 따라 회의장에 있던 국회 경위와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이들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의장 앞은 몸싸움 중에 나오는 비명과 서로 비방하는 고성이 가득했습니다.
한편, 극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속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와 2차례 협상을 벌여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민주당은 물리적 충돌에 의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오늘 예정된 외통위 전체회의를 연기하자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은 결국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여야 간 극심한 대치 속에 외통위에서 한미FTA 비준안이 상정돼 앞으로 다른 쟁점법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갈등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외통위 회의장 앞에서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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