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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정책실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충돌하면서 막판 파행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 실장에게 "문재인 정권을 보면 예의와 염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세 분 실장(노영민·정의용·김상조)의 말을 들으니까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국방비만 10조원 늘렸다고 힘(국방력)이 세졌냐"면서 "북한이 핵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냐. 북한 (미사일을) 쏜 만큼 우리도 쏜다고 하지만 북한은 공격용이고 우리는 요격용으로 두 가지 실험을 같이 보느냐"고 했다.
이에 정 실장이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국방개혁 2.0을 통해 우리 방위력을 현격히 개선했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실장이 이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불안해한다"면서 "억지를 부리지 말라.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고 그런다.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갑자기 정 실장 뒤편에 자리한 강기정 수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강 수석이 손에 쥔 노란색 책자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가자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회의가 중단되고 TV 중계 마이크가 모두 꺼진 뒤에도 회의장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한국당 정양석 의원은 "너 이름이 뭐야. 강기정은 국회 밥 좀 먹었다고…이런 싸가지 없이"라고 강하게 항의했고, 민주당
결국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장을 퇴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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