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오늘(26일) 아침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법안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벼랑 끝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8시30분 의원총회를 본회의장 앞에서 연다며 소속 의원들을 모았고, 8시45분쯤 50여 명의 의원이 본회의장에 진입해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통해 연말까지 쟁점법안 강행 처리가 확실시돼 이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을 점거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 50여 명은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고, 원혜영 원내대표 등 몇몇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 의자 등 집기를 쌓아 국회의장과 속기사 등의 본회의장 출입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연말 법안 처리 방침은 불변이라며 강행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 국회에 올라온 법안이 2천 개에 달하는데, 한나라당이 처리하려는 법안은 114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도 이제는 법안을 처리할 때라며, 추가협상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부터 대화하면 연말이 다 가버린다며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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