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서해 해안포 사격을 단행한 날은 지난 23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연평도 도발이 있은 지 딱 9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뭔가 메시지를 담은 걸까요?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사격훈련을 한 시점이 지난 23일 오전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11월 23일은 9년 전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도발을 단행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군은 북한의 이번 사격훈련 당시 식별이 어려운 소리를 수차례 탐지해 분석을 시작했고, 이틀 뒤 북한매체의 공식 보도 등을 종합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최종 평가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 사격훈련에 사용한 포탄의 종류나 발사 수, 탄착 지점 등에 대해서는 정보 공개를 자제했습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해당 사건의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유감을 표명합니다. 저희가 파악한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알려드릴 것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었으면…."
창린도는 남북이 9·19 군사합의에서 해상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약속한 서해 완충구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북한이 명백히 군사합의를 위반한 상황.
군 당국은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해달라는 내용을 구두로 항의하고, 항의문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아직 우리 측의 항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