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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월선했던 북 상선 서해 NLL 밖으로 퇴거"

기사입력 2019-11-28 11:56 l 최종수정 2019-12-05 12:05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했던 북한 민간 상선(500t급) 1척은 어제(27일) 오후 11시 30분쯤 우리 관할 수역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합참이 오늘(28일)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 상선은 어젯밤 11시 30분쯤 우리 관할 수역 밖으로 퇴거 조치됐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상선은 전날 오전 5시 50분 백령도 전탐감시대 레이더에 최초 포착됐습니다. 당시 NLL 이북 해상에서 중국 어선과 함께 있다가 이탈해 NLL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어 오전 6시 40분쯤 NLL을 통과해 남하하기 시작했습니다. 백령도에 있는 고성능 영상감시체계와 출동한 해경정이 선적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때 중국 선박으로 인식하고 항로를 관리했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상선은 NLL 이남으로 남하하는 과정에서 우리 함정이 2차례 무선통신을 했으나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군은 정확한 선박 이름과 선적 확인을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 고속정을 현장에 출동시켰습니다.

그러나 선박 이름이 표시돼 있지 않았고, 국적을 표시하는 깃발도 없었습니다.

상선에 근접 기동한 해군 함정이 이 상선의 조타실 유리창 위에 표기된 번호를 찾아내서야 국제해사기구에 등록된 북한 선박 번호임을 확인했습니다.

군은 응답이 없자 전날 낮 12시 40분쯤 경고사격 10여발을 가했습니다. 이후 북한 상선은 해주항으로 간다는 등의 교신을 해왔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상선은 우리 군 경고사격 후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해주항으로 들어간다'는 등의 응답을 했다"면서 "NLL 밖으로 퇴거했고, 해주항으로 들어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상선이 NLL 이북 해상에서 남쪽으로 6시간가량 기동한 항로는 북한 상선이 다니지 않는 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상선은 경고 사격 이후 우리가 지정한 쪽으로 변침을 하는 등 순순히 응했기 때문에 승선 검색을 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해상 날씨는 파고 2.5m로 고속정은 출동할 수 없는 기상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기상 악화와 기관 고장 등으로 인한 우발적인 남하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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