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늘(2일) 당 윤리위원회가 자신을 포함한 비당권파 의원 4명을 징계한 데 대해 "손학규 대표가 무슨 주장을 하든, 원내대표의 신분에는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회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방법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서 제명하는 것뿐이지만,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의 압도적 다수는 오신환이 아닌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는 더 이상 추태로 정치를 오염시키지 말고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즉각 정계에서 은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윤리위에는 전날 징계가 결정된 오신환·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을 포함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 15명 전원이 회부돼있는 상태입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더 이상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으로서 제3지대가 기대하는 역할을 할 수가 없다"며 "이제 저는 20대 국회 남은 기간에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아닌 한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제3지대 기대에 맞는 노력을 하려 한다"고 탈당을 시사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보니 손 대표의 무도한 징계에 대해 그나마 양심적인 의원들이 손 대표에게 질책하는 목소리를 냈다"며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아닌 독재자 한 사람과 나머지 의원·당원의 싸움이라면 바른미래당을 해산하는 전당대회를 소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관영·채이배·임재훈 의원을 향해 "손 대표와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면 같이 당을 해산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용서를 구하는 길을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변혁은 오는 8일 신당 창당을 위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지난달 28일 경남도 지역위원장 8명 중 5명이 탈당하는 등 '집단 탈당' 수순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식이법, 유치원3법,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대결 정치 선언을 철회하고, 자유한국당은 해당 법안들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을 철회하는 신사협정을 오늘 하루만이라도 맺자"며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성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