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사드 갈등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한령 해제 필요성을 공감하며, 한국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노골적으로 미국을 견제했는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 예방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 넘게 진행된 한중 외교장관회담.
강경화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장관 (어제)
- "(양국 관계에서) 다소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공감했지만, 더 비중을 둔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소미아 사태나 방위비 협상 문제로 느슨해진 한미 동맹의 틈을 공략하며, 미국이 구상 중인 중거리 미사일 배치 방안을 우리 정부가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우려를 전한 겁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어제)
-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은 일방주의가 현재 국제질서를 파괴하고, 패권주의 행위가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왕이 부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우리 정부의 전략적 선택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재계 인사 100여 명을 불러 한중 우호 협력을 위한 오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