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61)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발탁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며 "추미애 내정자는 소외계층 권익 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소신이 강한 판사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청와대는 이날 법무부 장관 인선만 발표했다.
청와대는 김진표 의원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좀 더 시간을 갖고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낙연 총리가 당분간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후임 총리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5선 중진 의원이며 여당 대표를 역임한 추 의원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낙마한 이후 검찰 개혁을 더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거물급 중진 의원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추 내정자는 1958년 대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2남 2녀 중 셋째(차녀)로 태어났다.
대구 경북여고,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추 후보자는 사시 24회에 합격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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