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대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국무부 라인이 윤곽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까지 미국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차기 미 국무부의 한반도 관련 정책은 힐러리 클린턴 장관을 정점으로 윌리엄 번즈 정무차관, 커트 캠벨 차관보로 이어지는 라인이 유력합니다.
여기에 대북특사가 신설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북특사로는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대체로 예상했던 진용이라는 평가입니다.
대부분 과거부터 친분을 유지해 온 인물들이기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미 간의 정책 협의는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임될 것으로 예상되는 번즈 정무차관은 한·미·일 고위급 3자 협의의 대표를 맡고 있는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입니다.
동아태 차관보로 내정된 커트 캠벨도 중국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싱크탱크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정부와 많은 접촉을 해왔습니다.
힐러리 장관 내정자가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세세한 외교현안을 일일이 챙기기보다는 큰 틀만 제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우리와 낯익은 실무진들이 포진됨으로써 한·미 현안 논의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