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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전 의원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 이브라며 말문을 연 뒤 "지금 대한민국의 그런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장을 향해 "발언대에서 저 뒤에 (의장석에) 계신 의장님을 향해 '존경하는'이라는 상투적인 수식어도 붙일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도대체 이러자고 30년 세월 정치를 하셨나. 이것이 그 굽이굽이 헤쳐온 세월 끝에 얻은 그 높은 의장대를 차지한 목적인가"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이) 아빠찬스니 지역구 세습이니 아들 공천을 외치면 외칠수록 자식의 지역 인지도만 올라갈 뿐이라고 의장이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나"라면서 "그런 식의 말을 어떻게 국회의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할 수가 있나. 그것이 시정잡배와 다를 게 무엇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또 "한국당은 어제 필리버스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필리버스터가 무엇인가. 민주당, 정의당, 이런 분들이 입만 열면 외쳤던 소수와 약자의 의사표현을 위한 유일한 제도적 장치 아닌가"라며 "문 의장은 도대체 국회 선례는 보고 계시나, 문 의장의 아들만 보고 계시나"라고 따졌다.
지난 23일 문 의장이 본회의를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나는 국회법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답했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과 한국당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의 "국회가 개판"이라는 비판에 문 의장은 "개눈에는 개만 보이는 법"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지난 23일 오후 9시49분 첫 주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에 이어 김종민 민주당, 권성동 한국당, 최인호 민주당, 지상욱 바른미래당, 기동민 민주당 의원 등 6명이 토론에 나서며 만
7번째로 단상에 오른 전 의원은 3시간 41분 간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합의한 선거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마무리 했으며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다음 주자로 나섰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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