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가 오늘 0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으로 종료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날 선 발언을 주고 받았는데요.
국회에서 나온 발언들, 신동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은 여당에도 토론의 기회를 준 문희상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자유한국당 의원
- "의회주의를 짓밟은 의회 쿠데타의 주모자가 되어 버렸고 청와대 출장소 소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회를 비하하는 표현까지 등장하자 문 의장도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뭐라 그러셨어요, 개판이요? 개 눈에는 개만 보이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정유섭 / 자유한국당 의원
- "이쯤에서 박근혜 대통령 형 집행정지해주세요. 그렇게 증오로 복수해야 하겠습니까?"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유일하게 인정하지 못하는 집단이 저는 자유한국당이 아닌가 싶습니다.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공고하게 이 당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착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깃장을 놓는 청개구리와 같은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무제한 토론 도중에는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부분을 두고 "만에 하나 나쁜 후보가 고3 학생들에 돈을 살포하면 나라가 어찌되겠냐"는 발언이 나와 한때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