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13일) 북한이 북미대화에 남측은 '끼어들지 말라'고 비난한 지 이틀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내고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제(11일) 나온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따로 언급해 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다만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선 남북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또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김 고문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낸 건 이틀 만입니다. 그제(11일0 담화 발표 직후엔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해왔습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북한이 담화에서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친서' 전달 경로와 이에 대한 한미 간 사전 정보공유 여부 등 정보사항에 대해서는 "통일부가 확인해드릴 사항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 고문은 그제(11일)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한국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청와대 측 설명에 이미 미국 측으로부터 친서를 직접 받았다며 "(남측은) 자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며 "저들이 조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담화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안한 남북 협력에 대한 사실상의 '거절'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계속해서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답을 대신했습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올해
오늘(13일) EU대표부,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독일을 시작으로 체코, 폴란드,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대사대리 참석),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대사 등이 참석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