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여야 정치권도 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여권에서는 "해리스 대사가 조선총독이냐"고 비판했고, 보수 야당은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관광에 대해 한미 협의가 필요하다는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에 발끈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리스 대사가 조선총독이냐"고 비판했고,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북제재 대상이 아닌 개별 관광에서부터 돌파구를 찾아나가면 될 것입니다.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민주평화당은 "정부는 해리스 대사를 초치해 오만방자함을 엄중하게 항의하라"며 "매우 무례한 외교적 결례"라고 꼬집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내에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면 외톨이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지는 일본 총독 8명 모두 콧수염을 길렀다며,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스 대사의 '콧수염'이 한국인들 사이에서 조롱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우리 정부에 대한 해리스 대사의 발언이 잇달아 논란을 일으키면서, 한미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