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용산 사태 해법 '대립각'

【 앵커멘트 】
서울 용산 철거민 사건의 해결책을 찾는 여야의 행보는 크게 엇갈립니다.
책임자 문책론과 국정조사 시행 여부를 두고 여야가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 철거민 사태 수습을 위한 해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파면을 요구했던 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이 대통령의 사과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정부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차원의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진상 규명 위한 국정조사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부의 대응책이 불충분하다고 여겨지면 한승수 국무총리의 해임 문제까지도 검토하겠다고 여권을 압박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책임자를 꾸짖기 이전에 사건의 모든 진상 규명부터 하는 것이 옳다며 야당의 요구를 거듭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먼저 진상 규명 철저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겠다는 것입니다."

국정조사도 검찰의 수사 결과가 끝나고 나서 최후에 동원해야 한다며 지금은 적절치 않다고 거부합니다.

하지만, 홍준표 원내대표는 책임자부터 처벌해 사건을 얼른 매듭지어야 2월 인사청문회와 쟁점법안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해 이틀째 당론과 엇갈린 주장을 폈습니다.

오히려 야당인 민주당이 홍 원내대표를 거드는 이상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 "홍준표 대표는 책임자 즉각 사퇴 진상 규명이 순리라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당론은 두 개입니까. 홍 대표 이야기가 백번 맞는 이야기고…"

자유선진당은 사건의 확실한 진상 규명을 통해 관련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책임자에 대해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임소라 / 기자
- "여야는 이번 용산 사건이 2월 정국 운영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 보고 주도권을 놓치지 않도록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