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임 외무상에 군부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을 임명했습니다.
북한이 '정면돌파', '총 공격전'이라는 의지를 다지는 상황에서 원산 비행장에는 군용기가 대거 포착됐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해 말 해임된 리용호 전임 외무상 자리에 리선권을 임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설 명절에 즈음하여 외무성이 외교단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하면서 리선권을 외무상으로 호칭했습니다.
리선권 신임 외무상은 한국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언급하는 등 거친 말버릇으로 구설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지난 2018년 10월)
- "(조명균 전 장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 사야겠어.)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야."
북한은 각종 궐기대회를 통해 지난해 말 전원회의 결론인 정면돌파와 총 공격전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상황.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의 전진을 저애(저해)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 나가자."
군부 출신인 강경파를 앞세워 대미 강경노선을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지만 외교 라인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원산 갈마비행장에서는 군용기들이 대거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미그-21 13대와 미그-17 3대, 그리고 항공기 보호시설 12개가 상업위성에 포착됐습니다.
38노스는 북한의 항공기가 35대 이상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조만간 비행훈련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