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용산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설은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족과 함께 가장 즐거워야할 설 명절.
이명박 대통령은 고향에 도착했거나 귀성길에 나서고 있는 국민에게 다시 한번 용산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며칠 전 용산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저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더할 수 없이 가슴이 아픕니다.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이어, 이 대통령은 "두려움보다 희망을, 갈등과 불화보다 목표를 향한 단합을 택한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이 가슴에 닿았다"며 사회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설에는 갈등보다는 서로에게 희망을 얘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투고 갈등하기보다 서로 처진 어깨를 두드려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힘과 용기를 주고받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명절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책무를 다하는 국군장병과 경찰과,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우리 주위의 이웃을 돌아봐 주기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맘때가 되면 가족이 더욱 그리워지실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도 설날의 따뜻한 훈기가 전해지도록 각별히 주위를 한번 돌아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7번째 이뤄진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설 명절을 앞두고 터진 용산참사로 국민이 분열하기 보다는 통합을 향해 나아갈 것을 강조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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