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원 이사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 이사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심의 흐름을 파악해야 할 사람들이 우리 정당들"이라며 "향후 우리나라를 책임지고서 이끌어갈 정치인들이 '과연 국민들이 시대 변화에 어떻게 정서적으로 변하는가'를 잘 알아서 거기에 적응을 해야 선거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하지만) 최근 (각 정당들이) 하는 것을 보면 '무슨 사람이나 영입하고 사람이나 좀 바꾸면 국민이 따라가는 것처럼 하기 때문에 내가 보기에 그런 선거 전략이 과연 잘 먹힐까 하는 걸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이사장은 계속해서 "인재 영입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 정당이 뭘 지향하고 가는가'를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국민이 그 정당에 대한 애착을 갖는 것이지 막연하게 어떤 사람을 영입했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 사람을 보고 정당을 지지한다 생각하겠나"라고 했다.
김 이사장 발언에 앞서 진행자의 "지금의 시대정신이 원하는 곳이 어딘가"라는 질의가 있었다.
더욱이 김 이사장의 '미래 비전 제시' 발언 무게감은 상당하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때 박근혜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당선에 기여했고, 지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그가 여야 양당의 구원투수로 등판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셈이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인터뷰 때 '미래 비전 제시'를 밝힌 후 '안철수 전 의원' 및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예를 들어서 안철수 같은 분이 마크롱 역할을 하려고 했다면 2011년 처음 이름이 떴을 때 그때 '나라를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소위 비전을 갖고 나왔다면 아마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이제는 세월이 다 지나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이제 와서 갑자기 '마크롱 정신을 내가
김 이사장은 "마크롱 같은 사람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서 등장한 사람"이라며 "거기에 비해서 안철수 씨는 말은 많이 하지만 특별하게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고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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