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인선 발표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 사이에는 혼선이 벌어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에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이달곤 내정자는 경남 창원 출신의 비례 대표 초선의원으로 현재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특보이며 지난 2007년부터 한국행정학회 회장을 맡은 행정 전문가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차관 승진 10여 일 만에 사망한 안철식 지식경제부 2차관 후임으로 김영학 산업경제실장을 내정했습니다.
한편 행안부 장관 발표 과정에서 당과 청와대가 혼선을 보였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행안부 장관과 관련해 오전만해도 "이번에는 정치인 입각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오후들어 박희태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곤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내정자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몇 시간 후 이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정치인의 범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양해를 구한다"며 행안부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박 대표가 먼저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의 건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갖춘 것" 이라면서도 "앞으로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비어 있는 국세청장 후임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발표하지 않았으며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는 여전히 검찰 수사 결과 발표 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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