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북한의 현 상황을 어둡게 진단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오늘(17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이) 어렵다는 방증이 몇 개 있다"라며 "북한에서 안 쓰던 말이 나왔다. '국가상업체계 확립', 말하자면 국영상점을 통해서 배급이 이뤄지는 그런 체계로 돌아가겠다고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정 부의장은 "(물자가) 부족하다는 얘기"라며 "세 끼 먹던 것을 두 끼 반으로 줄이고 그걸 또 두 끼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할 수밖에 없고, 그러려면 인민들이 긴장을 좀 더 해야 한다(는 뜻)"라고 말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에서) 어저께 난데없이 '개별관광' 얘기를 꺼냈다 북한이"라며 "(이것은) 지난 10일 대북정책부대표가 우리나라에 왔을 때 우리 쪽에서 '개별관광이니 철도 도로 연결이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초에 내놨던 대북 제의'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그런데) 이달 초 김현종 안보실 차장이 또 미국을 다녀왔다, 이를 북한이 볼 때 '미국에 또 허락받으러 다닌다'고 해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그렇게 보고, 그런데 그냥 전혀 거기에 대해서 반응을 안 보이고 지나가도 될 만큼 큰소리를 쳤다"며 "(따라서) 개별관광, 그거 왜 미국에 가서 얘기해, 우리 민족끼리 얘기할 될 일(이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이렇게 설명한 후 "적절하게 지금 우리가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며 "이럴 때는 제가 볼 때는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우리 쪽에 금강산 관광을 했던 현대아산하고, 원래는 그 현대아산과 북쪽에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의 합작품, 그러니까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현대아산이 만나는 모양새를 취한다든지 이렇게 시작을 하면 (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어제(16일) "남한 당국자들은 미국에 날아가 '대북 개별관광'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 놓았다"며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진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우리 민족, 미국에 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