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정권 출범 1년을 총체적 위기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밀어붙이기식이 아닌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1년 만에 헌법 정신이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며, 특히 경제와 민주주의, 남북관계가 모두 위기에 빠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70년대 밀어붙이기식 리더십, 대결과 소통 부재의 리더십으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습니다. 소통하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또 부동산 규제완화 등 정부의 경제정책을 겨냥해 "특권층만 끌어안는 편 가르기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현수 / 기자
- "원 원내대표는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려면 남북경제협력 예산을 국가 예산의 5%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다가올 '2차 법안전쟁'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 없이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대로 진행된다면 생산적인 위기극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여야 합의문은 휴전협약서가 아니라 종전협약서입니다. 다시는 다수의 힘만 믿고 밀어부치거나 이를 막기 위해 싸우지 않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입니다."
그러면서 '용산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진상 규명, 책임자 문책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염치없는 선동정치이자 색안경을 낀 정국인식"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명수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헌법 정신을 지키는 것은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야당도 전향적인 자세 변화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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