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놓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측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해도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이번에는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주장해 주목됩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설에 대해 평화적인 인공위성 연구까지도 미사일에 걸어 막아보려는 음흉한 책동이라고 밝히고 우주개발은 자주적 권리이며 현실 발전의 요구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현재 준비 중인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예상되는 비난과 제재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파악됩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도 광명성 1호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했던 만큼 이번에도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가 마치 장거리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며 무엇이 올라갈지는 두고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더라도 유엔 결의에 위배된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국회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에 위배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미사일 때도 인공위성이라고 했다며 미사일과 인공위성은 기본원리는 같고 탄도만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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